[단독] 가족 살해협박 후 정신병원 탈출한 남성 검거
[앵커]
부산의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남성이 부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병원을 탈출했다가 15시간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창문 쇠창살을 뜯어내고 에어컨 배관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자정 무렵 부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남성 A씨가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창문에 설치된 쇠창살을 뜯은 후 에어컨 배관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 병원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돌아오셨다고 듣긴 들었는데 업무 중이라서 정확하게 이야기는…오늘은 아마 정리 중이고 그래서 경찰서 쪽에서도 계속 연락이…"
병원 측의 신고를 접수한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 전역에 수배를 내렸습니다.
A씨는 가족이 자신을 강제 입원시킨 것에 앙심을 품고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부산을 떠나 서울 친지의 집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서울 혜화경찰서 산하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해 A씨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집 앞에서 경찰관을 보고 도주한 이 남성은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조요청이 들어와 파출소에서 검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병을 확보한 뒤 부산으로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협박죄를 적용해 입건하는 한편 A씨의 가족들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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